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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난처한 미술이야기>의 저자 양정무라고 합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미술이론을 가르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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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안녕하세요.
교수님은 어떻게 미술의 매력에 빠지게 되셨는지가 예전부터 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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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 때 백과사전 속에 나오는 삽화를 보고 마음을 홀라당 빼앗겨 버렸어요.
이런 걸 보고 운명이라고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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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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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 아니에요.
서울로 막 전학을 와서 친구가 없던 때에 봤던 백과사전 속 삽화들이
세상에 둘도 없는 요지경처럼 느껴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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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미술이 한발씩 다가왔던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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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랬던 미술이 어느새 삶의 전부가 되어 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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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그렇다 치더라도, 교수님이시니까 학생 때는 공부만 하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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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저는 미술관 가이드를 가장 재미있게 하는 학생으로 아주 유명했어요.
유학 시절에 도서관보다 미술관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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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워낙 어려우니까 하루 종일 공부만 하셨을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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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참 안타까워요.
미술이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미술 보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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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저도 미술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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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작품을 보는 방법을 익힌다는 건 마치 하나의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