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불모지가 클래식화 되기까지 > 난처한 클래식 수업, 가정의 달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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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가정의 달 이벤트!


클래식 음악에 얽힌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저자 민은기 교수님과 편집부에서 사연을 선정해 

가족이 함께 읽으면 좋은 <난처한 클래식 수업> 세트를 선물합니다.


♬ 참여 방법: 아래 게시판에 사연을 작성해주세요. (+ SNS에서 이벤트 게시물 공유하면 선정 확률 UP!) 

♬ 모집 기간:  ~ 5월 10일

♬ 선정 인원: 총 5명 (5월 10일 이후 개별 연락 드립니다.)

♬ 상품: <난처한 클래식 수업> 1~5권 세트 (정가 92,000원 상당)


​…

×▶ 왜 가족 모두에게 클래식이 필요할까요? ◀×

담당 편집자의 블로그 포스팅에서 그 이유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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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불모지가 클래식화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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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애경 작성일2021-05-09

본문

♬ 이 자리에 당신의 사연을 적어주세요. ♬

  어쩌다 보니 친가 외가를 다 통틀어 음악을 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집안에서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하게 되었다. 내가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창대한 이유라기보다는, 그저 미술보다 음악이 더 신나고 재밌다는 어머니의 취향과 한창 ‘여자라면’ 피아노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사회적 풍조 때문이었다. 어머니 아버지는 내가 대학교에서 피아노 전공을 시작하기만 하면 아마 탄탄대로가 열리고, 재벌이라도 만날 것을 기대하신 것 같다. 그래서 피아노를 하다 돈 많은 남자에게 시집을 가서 인생이 뒤집히길 은근히 바라셨던 것 같다. 그러나 이게 웬걸, 날이 갈수록 돈은 계속해서 들고ㅡ인풋은 많은데 그렇다 할 인컴이나 아웃풋은 없는ㅡ끊임없이 공부를하고싶어하는 나를 보며 왠지 모를 압박감과 의문을 느끼셨던 것 같다. (ex. 대체 언제까지 공부할거니..?) 그때부터 였을까, 아버지는 클래식 피아노를 하더라도 대중을 위해서 트로트 한곡정도는 피아노로 칠 줄 알아야 한다며 ‘집시여인’, ‘둥지’, ‘어머나’ 같은 유행가를 연습하라고 언질을 주기 시작하셨다. 클래식 음악이라는 고상한 장르를 통해 인생의 변혁을 기대한 부모님은, 이젠 더이상 고상하게 머물러있기 보다는 대중을 타겟으로 삼으라고 제안하신 것이다. 그러나 인생의 변혁을 기대하지도 않고 클래식 음악 자체에 매력을 느낀 나와는 큰 갈등을 겪었다. 또 대중음악에 익숙한 부모님과 클래식을 좋아하는 나 사이에는 깊은 음악적 대화를 나누기 어려웠고, 그렇게 부모님과의 대화는 줄게되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쉰을 넘어서면서, 피아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셨다. 그것은 어쩌면 자식을 이해해보겠다는 움직임이자, 중년기의 우울함과 적적함을 달래려는 몸부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여튼 집에 있는 중고거래 무료나눔으로 받은 피아노가 드디어 유용히 쓰임받게 된 것이다. 평생을 남의 집을 짓고, 남의 밥만 해주던 손이 드디어 자신의 영혼을 위해 움직이게 되었다. 18년을 피아노를 치면서 가장 의미있었던 레슨은 아버지를 위해 피아노 레슨을 한 순간이었다. 그 거칠고 뭉툭한 손이 피아노 건반을 하나하나 누를 때 나는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아버지를 보았다. 그리고 자기가 누르는대로 소리가 표현될 때 아버지는 아이처럼 기뻐하셨다. 아버지가 피아노를 연주하며 처음으로 기쁨을 느낄 때, ‘나는 이것을 위해서 내가 피아노를 공부했구나’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나 또한 아버지를 위하여 피아노로 재즈와 대중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나는 음악을 시작한지 18년이 지나서야 음악으로 소통을 시작하게 되었다.
  앞으로 우리가족은 음악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최근에는 아버지가 랑랑과 손열음, 조성진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셨다! 앞으로는 우리 가족도 다 함께 클래식을 즐기는걸 넘어서서 다함께 연주를 하는, 진정한 클래식 음악 가족이 되기를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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