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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불상에 복장물을 넣는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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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작성일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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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에 복장을 넣는 의식

복장의 먼 기원은 일부 간다라 불상에 구멍을 뚫고 사리를 보관한 데서 시작됐다

불상이 막 제작됐을 당시, 인도에서는 불상을 선뜻 예배 대상으로 삼지 못했는데

그것을 가능케 하는 방법 중 하나가 불상에 사리를 넣는 것이었다

이 행위는 동북아시아로 전해지며 복장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낳았고

불상 제작 시 필수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 되었다

복장은 주로 불상의 가슴이나 배 쪽에 공양물을 넣는 식으로 이루어졌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공양물이 많아지면서 대좌의 공간을 활용하기도 했다.





복장의식은 보통 점안식 하루 전에 행해진다. 의식을 앞두고, 절 주지 스님은 오곡 밥 세 그릇과 반찬 세 그릇, 떡 세 접시를 정성스레 준비한다. 그리고 일주문 밖과 도량 한가운데, 법당 문 앞에 각각 차려놓고 삼배를 올린다. 이를 생반삼분(生飯三分)이라 하는데 사찰 안팎의 선신과 미물에게 부처님을 모시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생반삼분 의식이 끝나면 의식을 주관하는 스님을 도울 다섯 명의 스님을 선정한다. 그리고 다섯 방위에 따라 봉안할 물품을 담을 다섯 개의 보배병을 배치하는데 병의 재질은 일정하지 않다. 상황과 형편에 따라 금···종이 등으로 다양하게 만들어 쓴다. 그러나 오행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동쪽 푸른색, 남쪽 노란색, 서쪽 빨간색, 북쪽 녹색, 가운데 흰색의 병을 구분해 사용한다.


복장의식을 주관하는 스님이 봉안할 물품을 호명하면 다섯 개의 병 앞에 있는 스님들은 따라서 복창하며 물품을 하나씩 병 속에 넣는다. 보배병 속에 들어가는 물품은 우주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물품으로 세상에서 가장 신성시하고 소중히 하는 것들인데 도합 65가지가 사용된다. 보리··나락·녹두·깨 같은 오곡(五穀)과 생금·진주·생은·수정·호박과 같은 오보(五寶)는 기본이고 부처님이 깔고 앉았던 풀인 거사초 등 오길상초·오산개·오금강저·오윤종자·오방경주·오약·오향·오황·오개자·오채원·오색사·오사화·오보리수가 여기에 포함된다.


다섯 가지 곡식인 오곡이나 다섯 가지 꽃인 오사화의 경우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에 따른 재료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복장물을 준비하는 기간은 보통 1년이 꼬박 걸린다. 또 각각의 물품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는데 예컨데 다섯 가지 약은 다섯 종류의 번뇌를 다스리고 다섯 가지 향은 계···해탈·해탈지견이라는 다섯 가지 향이 법신과 법계에 충만하라는 의미이다. 이렇게 다섯 개의 보배병이 완성되면 한데 모아져 더 큰 병인 후령통에 넣는 의식이 진행된다.


후령통에 보배병을 넣은 의식은 밑바닥에 거울(하면경)을 까는 것으로 시작된다. 거울은 광명을 비춘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복장물에 부처님의 광명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거울 위에 다섯 가지 보배병을 오행에 따라 올려놓고 그 위에 사리함과 천연진주가 담긴 통을 올린다. 그리고 그 위에 거울(상면경)을 덮는다. 다음으로 오방을 표시하는 범어가 쓰여진 후령통 뚜껑을 오방에 맞춰 덮는다. 후령통이 완성되면 오색천을 포개어 깔고, 그 천 위에 오방위를 지켜주는 보살님이 그려진 지방을 깐다.


후령통을 싸기 이전에는 후령통 위에 여덟 잎새의 연꽃을 상징하는 천운을 덮고 발원문과, 불상 봉안시기, 시주자 명단들이 적힌 복장기와 조성기 따위를 넣는데 이것은 복장물이 봉안될 당시의 시대상과 문화상, 종교관을 살필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이어 오색천을 싸고 그것을 오색길로 묶으면 이제 복장물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작업은 불상 속에 복장물을 봉안하는 과정이다.옴 살바바바 보타나야 나바 아라야 사바하복장의식을 주관하는 스님이 불로써 잡귀를 몰아내는 화취진언(火聚眞言)을 외우고 불상 속에 복장물을 넣는다. 여기에서 주위할 점은 불상 배속에 후령통을 안치할 때 부처님 배꼽을 기준으로 똑 바로 세우고 복장물이 기울거나 숙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불상의 목과 팔, 그리고 비어있는 부분에 각종 경전이나 사경본 등을 집어넣는데 옛날 불상의 복장물에서 많은 경전이 발견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출처 : 법보신문(www.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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